솔티트립(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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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날씨 Vietnam Weather
베트남 기후와 날씨 베트남은 남북으로 기다란 S자 형태를 띠고 있다. 연간 평균 기온이 22°C 이상 인 열대 몬순 기후로 같은 시기라고 해도 남부와 중부, 북부 등 지역의 특성에 따라 기온과 날씨가 달라진다. 지역별 기후와 특징을 살펴보자. About Weather by Kim Nak Hyun Published on 28th September 2022 베트남 기후 베트남의 지도를 살펴보면 남북으로 길게 뻗은 형태다. 기본적으로 열대몬순기후에 속하지만 동쪽으로는 해안이, 서쪽으로는 산맥과 맞닿아 있어 지역별로 기후 차이가 심하다. 남부 지역은 우기와 건기로 나뉘는 열대몬순기후에 속하며 북부 지역은 한국과 비슷한 4계절의 형태를 띠고 있는 몬순기후다. 남부 지역 : 호찌민을 중심으로 한 남부 지역은 평균 ..
2022.09.28 -
마법
그동안의 지친 몸과 마음이 한순간에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짜디짠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나와 미지근해진 음료를 마시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틀어놓고 있자니 마치 마법처럼 순간이동을 한 기분이 든다. 발리에서 보낸 수많은 날들 중 하루를 보내는 기분. 이걸로 충분하다. 금방이라도 소나기가 쏟아질 것 같은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지만 뜨겁지 않아서, 바람이 불어서 좋다. 갈아입을 옷가지도 없어 대충 마를때까지 책을 읽으며 보낸 시간. 군데군데 남은 모래의 잔재들, 소금기 가득한 바닷물의 염도, 해변에서만 볼 수 있는 사람들의 행복한 표정까지. 오늘도 바다는 모두에게 마법을 부리고 있다. 부산에 온 뒤 처음으로 바다를 가까이에 두고 있다는 것이 행복해졌다. - 마법의 바다
2022.07.11 -
밤부쉘
하얼빈 병맥주에 바지락 볶음을 주문해 먹고 마시다 보니 동남아시아의 어느 날이 불현듯 떠올랐다. 가물가물한 기억을 거슬러 올라 떠올려보니 그곳은 다름 아닌 동말레이시아의 쿠칭에서 먹었던 톱스폿이라는 이름의 해산물 코너였다. 건물 옥상에 마련된 해산물 코너에서 밤부쉘 요리에 타이거 맥주를 시켜놓고 한낮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며 먹고 마시던 그 순간. 비록 코로나19로 여행을 떠날 수는 없지만 간단히 리춘 식당에서 그날의 여행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니... 여행의 기억보다 더 강렬했던 그날의 맛. - 그저 백종원님에게 감사할 따름.
2022.06.29 -
C A N
캔 캔 캔,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이른 새벽 바다에서 첫 파도를 타고 출근을 하던 로컬 서퍼들의 삶을 가까이서 봐온 나로서는 삶의 터전을 바꾸기 전까지 파도를 타고 출근을 하거나 퇴근을 하고 파도를 타는 삶은 그저 복 받은 사람들의 삶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어쩌면 올해는 나도 그들처럼 파도를 타면서 일을 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매일매일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마음만 먹는다면, 일주일에 한 번 바다에서 파도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휴일을 보낼 수 있다. 부산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 난 뒤 쉬는 날에는 가까운 바다로 나갈 수 있는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필요한 건 서핑보드다. 친한 동생 스튜디오에 맡겨둔 서핑보드들을 이고 지고 와야 한다. 출퇴근 용으로 구입한 중고차 안에..
2022.05.10 -
초보여행자
부산에서 걷고 부산에서 먹고 부산에서 잔다.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시절에 한번 다녀왔던 기억이 전부인 부산이다. 먼 타국으로는 뻔질나게 여행을 다니지만 정작 국내 여행의 경험은 별로 없다. 부산에 왔지만 부산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니 한심할 따름. 가장 익숙한 백화점에 들러서 밥을 먹고 마트에서 간단한 도시락을 사다 호텔 방에서 맥주 한 캔을 마시면서 마무리를 한다. 멋진 뷰를 기대했지만 프로모션으로 예약한 객실의 뷰는 그냥 도로와 건물이 전부. 건물 틈 사이 영도대교가 살짝 보이지만 별 감흥은 없다. 재미없는 여행이 틀림없지만 어쩔 수 있으랴, 처음부터 완벽한 여행은 없으니 말이다. 시간이 나는 대로 틈틈이 부산을 둘러봐야겠다. - 이곳을 떠나는 그날까지, 아주 천천히.
2022.05.10 -
다이어트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체중, 아니 살이 찌기 시작하면서 달라진 변화들이 있었다.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결과는 항상 그대로였다. 내 인생 최고의 무게 기록을 연신 경신하던 지난해. 채용을 앞두고 받았던 신체검사에서 깜짝 놀랄 수치들을 받아 들고 본격적인 체중과의 전쟁을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그동안은 세월에 따른 아주 자연스러운 변화라며 그냥 그렇게 넘기곤 했었다. 그렇게 시작된 반 강제적 노동 다이어트, 결과는 드라마틱했다. 반복적이고 체력 소모가 큰 노동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한 체중이 노동의 강도가 높아지면서 빠르게 감소했다. 육체적으로 고된 일을 시작한 뒤 한 달만에 무려 10kg가 빠졌다. 과거 날렵하고 말랐던 20대의 몸으로 돌아가고 싶은 열망은 매년 여름이 다가올수록 ..
2022.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