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작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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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
Kim Nakhyun is a travel writer based in Seoul, Korea. He was a reporter for the Tourdemonde and Yachting Korea and published travel guide books such as a which is Korea No. 1 guide book in that field.He wrote a South East Asia such Bali & Lombok, Laos, Vietnam, Malaysia edition. his writing has appeared in the saltytrip.com regularly. Recently his new book for 'Just Go Malaysia 2024~2025' and '..
2023.03.25 -
재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여행작가라는 타이틀은 잠시 내려놓게 되었다. 이제는 직장인이 되어 열심히 뺑이치고 있다. 휴일과 월급날을 기다리면서. 지난 10여년간 단절되었던 사회생활 경력을 다시 이어보려니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나이 많은 신입은 어디에서나 반가운 대상이 아니다. 누군들 이런 상황이 좋기만 하겠냐. 프리랜서 여행작가라는 불안정하고 불안한 삶이 정규직 직장인이 되어 여러모로 안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국민연금도 되살아 나고 건강보험료도 오르고 연말정산도 해야 한다. 무작정 반가운 것은 아니다. 이제 겨우 회복된 일상. 그런데 자꾸만 떠나고 싶어지는 이유는 뭘까? 격리 면제, 출입국 규정, 항공노선과 관련된 각종 뉴스를 볼 때마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이 과연 이곳인지 궁금해진다. 또다시 불안한 상..
2022.03.22 -
www
일 년 일 년 도메인을 연장하고 있다. 더 이상은 필요 없을 것 같은 도메인이지만... 왠지 이것마저 없어지면 더 이상 여행작가로서의 아이덴티티가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랄까. 2016년 처음 도메인을 만들고 홈페이지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로 7년째다. 흔한 광고 수익도 없고 방문자수도 손에 꼽을 정도지만 그래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는 셈이다. 호스팅은 작년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했으니 앞으로는 도메인 유지 비용만 대략 일 년 22000~24000원 정도가 든다. 즐겨마시는 커피를 기준으로 따지면 대략 10잔 정도. 아깝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요즘엔 그냥 커피 좀 덜 마시지...라고 생각하며 매년 연장을 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요즘엔 예전 기록들을 찾아보며 또 다른 랜선 여행을 떠나는..
2022.01.25 -
박살
이렇게 가끔씩 글을 쓰는 것을 나는 나름의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블로그 포스팅으로 수익을 기대하는 것도 아니고 유명해지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내 삶의 기록을 적는 정도로만 여긴다. 그런데 요즘엔 이것조차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고 하다. 하루 종일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현실적인 걱정들, 어떤 날은 꿈에서까지 나를 괴롭힌다. 하루하루 숨을 쉬고는 있지만 정말 모르겠다. 코로나19로 완전히 박살난 여행작가의 삶. 나름의 대안과 방법을 찾아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다른 일을 찾아보려 해도 쉽지 않고 무엇하나 내 마음대로 되는 것도 없다. 정말 오랜만에 이력서를 써 보았다. 나름 열심히 살아온 시간과 노력이 이력서에는 그저 한 줄짜리 경력(프리랜서 여행작가)에 지나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고 나니... 비록 ..
2021.11.29 -
응원
요즘엔 메일함을 열어보기가 두렵다. 함께 고생하며 책을 만들어내던 분들의 안부의 마지막은 대부분 퇴사를 알리는 내용이다. 프리랜서로 작업을 하는 작가와 출판사 에디터.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 짧던 길던 호흡을 맞추며 일을 하게 된다. 짧게는 몇 개월이지만 길게는 몇 년. 서로 왕래를 하는 경우도 있고 필요한 경우 연락을 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항상 가까이에만 있을 것 같던 편집자분들의 퇴사 메일은 남의 일이 아니다. 종종 다른 출판사로 이직을 해서 연락을 이어가기도 하지만 지금 같은 코로나 상황에서 작가나 편집자나 당장은 마땅한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을 터. 그동안의 고생에 동업자로서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더불어 어디선가 힘겹게 여행작가..
2021.11.26 -
잠정휴업
아마도 당분간은 일이 없을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이 힘들어지면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직업군 중에 여행작가도 있다. 여행작가도 여러 타입이 있겠지만 나처럼 해외여행 가이드북을 작업하는 작가들은 무척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터. 작가라는 직업이 어딘가에 소속된 것도 아니어서 대부분 프리랜서, 말이 좋아서 프리랜서지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프리랜서 지원은 아무것도 받을 수가 없다. 사각지대 중에서도 가장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 속해져 있는 여행작가. 2020년 초까지 열심히 작업했던 책들이 하나둘 출간이 연기되고 취소되면서 이제는 언제쯤 다시 시작될 수 있을지 예상도 할 수 없을 지경이다. 부캐, 투잡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요즘, 나 역시 다른 일을 찾아야 할지 고민 중이다. 당연히 여행은 당분..
2021.01.14